'악귀' 김은희 작가 "김태리·오정세 연기, 귀신보다 소름" (인터뷰)

입력 2023-08-04 14:14   수정 2023-08-04 14:15



'악귀' 김은희 작가가 작품을 마친 소감을 직접 전했다.

김은희 작가는 4일 진행된 SBS 금토드라마 '악귀' 서면 인터뷰에서 출연 배우들의 연기를 극찬했다.

'악귀'는 악귀에 씐 가난한 청춘 산영(김태리 분)이 악귀를 보는 민속학자 해상(오정세 분)과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방송 내내 10% 안팎의 고정 시청률을 자랑했고, 마지막까지 메시지와 작품성을 고루 갖춘 명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다음은 김은희 작가의 일문일답

▲ '악귀'가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결과에 만족하는지, 소감 부탁드린다.


기획부터 시작해서 이런 아이템이 괜찮을까? 공중파에서 오컬트라니 시청자분들이 받아드려 주실까? 고민한 부분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부족한 부분들도 격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 '악귀'를 집필할 때, (연출할 때) 어떤 점에 주안점을 뒀는지 궁금하다.

귀신보다는 사람이 보이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귀신도 한때는 사람이었던 존재니까 그 귀신들에게도 나름의 이야기를 심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 김태리, 오정세, 홍경, 김원해, 김해숙, 그리고 진선규 등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소감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싶었습니다. 오컬트라는 새로움에 도전해주시고 멋진 연기를 보여주신 명품 배우님들,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전 귀신보다 배우분들의 연기가 더 소름이 끼쳤던 것 같습니다.

▲ 1958년부터 현재까지, 시대를 거슬러 여러 청춘들의 이야기과 이러한 청춘들을 좀먹는 그릇된 욕망과 사회악을 다뤘는데, 이러한 메시지를 '오컬트'란 장르에 녹여낸 이유가 궁금하다.

귀신보다 무서운게 사람이란 말이 있잖아요. 특히나 끔찍한 범죄를 보다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악귀’는 그런 생각에서 비롯됐던 것 같아요. 방황하고 흔들리는 청춘에게서 희망을 뺏아간 범죄자들을 귀신에 빗대어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 개인적으로 무서운 걸 보지 못한다고 했다. 이번 '악귀' 모니터링은 어떤 방식으로 하셨는지, 작가님이 쓰신 글이 영상으로 완성된 걸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다.

제가 유일하게 눈 가리지 않고 보는 무서운 드라마가 제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어느 부분에 뭐가 나올지 다 알고 있어서요.

▲ 이정림 감독님과 작업은 어땠나.

이정림 감독님은 제가 가지지 못한 젊은 감각을 계속 일깨워 주시고 열린 자세로 응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활기차게 악귀를 이끌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 이번 작품이 탄탄한 코어 시청층을 유지하면서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사로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흥행작가'라는 부담감은 없으신지, 혹자들은 '장르물의 대가'라고 하지만 집필 영역을 넓히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재미있게 새롭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동력이라면 시청자분들과 함께 해주시는 스텝분들인 것 같습니다. 함께 일하시는 분들한테 부끄럽지 않은 대본을 쓰고 싶고요. 시청자분들이 저희 드라마에 할애해 주시는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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